“작년 남편·애인에 살해당한 여성 최소 82명”

“작년 남편·애인에 살해당한 여성 최소 82명”
배민욱 입력 2017.03.15 15:26

한국여성의전화, 지난해 언론보도된 살인사건 분석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은 최소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5명이었다. 피해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51명으로 집계됐다.

가해자가 진술하는 범행동기에 따른 피해자 현황은 피해여성이 이혼이나 결별을 요구하거나 가해자의 재결합과 만남 요구를 거부한 경우가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툼 중에 우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59명,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만났다고 의심했을 때는 22명으로 조사됐다. 폭력행위 고소에 따른 보복으로 범행이 일어난 경우도 7명이었다.

또 가해자의 지속·반복적인 폭력이 언급된 경우는 32명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상습적인 폭력에 대해 이혼소송 제기와 결별 요구, 고소 등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위협을 받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 사건은 대부분 피해자의 자택이나 근무지에서 발생한다”며 “이에 따라 피해자의 자녀 등 가까운 주변인들이 범행을 목격하거나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살해되거나 중한 상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한 협박과 보복의 목적으로 범행이 용이한 피해자와 가까운 상대를 살해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의 연장선에서 취약한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하는 일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친밀한 관계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에 여전히 무관심하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전히 ‘사적이고 사소한 다툼’으로, ‘피해자의 잘못’으로, ‘우발적 범죄’로 치부된다. 가해자를 ‘괴물’로 만들며 이해되고 소비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론직필

[정론직필의 진실뉴스] 대표인 정론직필은 [시사평론-정론직필을 찾아서] 라는 다음 카페의 카페지기이자 [정론직필의 국제정치 정세분석 연구소]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민단체 [통일과 사회정의 실현 민중연대](통사민)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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