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의 단상] 김영철, 조미간 “심각한 논의” – 폼페이오, “몇시간내 해결 어려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조선을 강하게 압박하며
비핵화 시간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둥 또는 모든 핵시설을 신고해야 한다는 둥 떠들어대더니, 오늘 폼페이오는 이상하게도 조선의 핵문제는 수십년간에 걸친 문제로서 불과 몇시간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풀죽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폼페이오가 이번 3차 방북으로 조선 핵문제를 미국의 의도대로 해결해 갈 수 없다는 처절한 현실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래서 폼페이오의 방북 과정에서 있었던 조선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의 발언에 새삼스럽게 주목이 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말하기를 “어제 심각한 논의를 했는데, 그래서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이 아니냐?”는 뼈있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말한 조미사이의 “심각한 논의”란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그것은 혹시 조선은 전략국가로서 미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한 조선도 핵을 포기할 턱이 없으니 그런 줄 알고 논의를 진행하자고 말한 것은 아니었을까?

어쨌든, 미국의 전략은 명확하다. 즉, 어떻게 조선을 구슬르던 적당한 당근을 주고 조선의 핵을 빼앗아 없애버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조선은 미국이 조미대화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면서 결국 미국이 대조선 제재들을 해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자면 아마도 조선은 절대로 핵포기가 없을 것임을 미리 말하지 않고 가능한 모호성을 유지할 듯 하다. 그러면서 조미대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미국이 스스로 처절한 현실을 깨닫고 보다 더 “현실적” 방안들을 들고 나오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아마도 폼페이오는 얼마전 방북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그와 비슷한 내용을 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런데도 폼페이오는 여전히 “완전한 조선 비핵화”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폼페이오가 말하기를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트럼프에게 “핵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또는 조선의 핵전략이 잘못된 것임을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이해했다고 트럼프에게 말했다는 것을 폼페이오 자신이 직접 들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그런 말을 했을 턱이 없다고 본다.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트럼프에게 했음직한 말이란 고작해서 아래와 같은 말들 정도이다.

즉,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또는 “핵을 이용한 조미대결은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는 말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 말하는 “조선반도 완전 비핵화”라는 말의 의미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 미국의 핵포기 등등을 말하는 것이다.

조선은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은 이제 조미대결 정책을 버리고, 조미대화 정책을 취함으로써 미국이 스스로 대조선 제재를 해제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말을 조선 최고지도자가 했음직 하다.

그러나 폼페이오 등은 그 말들의 진정한 의미는 알아듣지 못하고, 그저 오직 “비핵화”라는 말을 “조선만의 완전한 비핵화”로 착각하여 해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건 그야말로 외교적 참사이자, 미국 외교의 엄청난 무능이라고 본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고 하지만, 그러나 의외로 어리숙한 면이 매우 많은 나라라고 본다. 그래서 세계 도처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을 과시하며 온갖 못된 짓들을 자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시리아에서는 러시아에가 된통 당해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과 외교력이 생각처럼 그렇게 전지전능한 무엇이 결코 아니더라는 말이다.

그리고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이 조선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이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준 제3세계 국가는 아마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안다. 그와는 반대로 도리어 미국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당하고 있는 나라들이 부지기수로 많은 지경이다.

그런 관점에서 조선의 외교관들도 관리들이 미국이 하는 짓들에 대해 명확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조선의 밝은 미래에 관한한 어디까지나 조선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할 문제이지, 결코 미국이 그런 밝은 미래를 조선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조선은 미국의 부당한 대조선제재의 해제만 바랄 뿐, 그 무슨 미국의 덕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나 폼페이오는 걸핏하면 조선이 핵을 포기하면 베트남처럼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화된 현재의 베트남은 결코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처럼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에 반하여 조선은 도리어 사회주의를 넘어 “공산주의 이상향”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전 조선 최고지도자가 삼지연군에 가서 삼지연군을 “조선에서 제일 살기좋은 지역이자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만들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 의미는 미국의 대조선제재들이 해제되어 대외개방을 하더라도 조선은 결코 사회주의를 포기하기는 커녕 도리어 더욱 강화하여 공산주의 이상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자본주의화된 나라들은 결코 일반 “인민들의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선의 지도자들은 조선을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의 이상향으로 만들어 진정한 “인민들의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

1. 폼페이오 “수십년에 걸친 도전..몇시간내 해결 기대 터무니 없다”

http://cafe.daum.net/sisa-1/dqMu/30348

2. 따뜻한 농담→뼈 있는 신경전→비난 성명

김 부위원장은 “우리가 어제 매우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매우 심각한 논의를 했다. 그 생각 때문에 지난 밤에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고 뼈 있는 말을 던졌고 폼페이오 장관은 “괜찮다. 잘 잤다”고 받아 넘겼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취재진이 회담장을 나가는 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cafe.daum.net/sisa-1/dqMu/30323

3. “삼지연군을 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인민의 이상향으로…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삼지연꾸리기 사업’ 현지지도

삼지연군에서는 (삼지연)군을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꾸려가는 행정에서 마땅히 새 세기 혁명정신, 새로운 시대정신을 창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cafe.daum.net/sisa-1/dqMu/30335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