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의 단상] 최선희 외무상 부상의 기자회견 – 그 의미와 전망

평양서 긴급회견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 [AP=연합뉴스]

 

– 김 위원장이 “미국의 기이한(eccentric) 협상 태도에 당혹스러웠다
– 이번에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는 매우 다른 계산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이해했다
– 우리 국무위원장은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 신년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

 

어제 조선 최선희 외무상 부상이 긴급 외신기자 회견을 하였는데, 핵심 내용들을 간추리면 위와 같은 내용이다.

하노이회담에서 미국의 태도에 대해 조선 최고지도자의 평가는 “미국식 계산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미국의 “기이한 협상태도”라는 말로도 표현했다.

결국 그 말들의 의미는 미국의 협상태도로 보아, 미국의 계산법과 조선의 계산법이 매우 다르다는 것인데, 그 말의 진정한 의미인즉, 미국은 조선을 “리비아” 정도로 착각하고, 리비아처럼 조선도 완전히 “빤스”를 벗고 굴복하라는 것이다.

그런식이라면 조선은 그런 미국과 더는 협상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어제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이 조선에 대한 인식을 “리비아”로 인식하는 한 언제가도 그런식 협상에 조선은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그런 날강도적 요구에 조선은 아무 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과 대등한 핵무력 완성을 국가적으로 이미 선언한 조선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다.

따라서 이제 조미관계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너무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1. 미국이 조선을 미국과 대등한 핵무력을 가진 “전략국가”로 인식하고 협상장에 나오거나
  2. 만일 미국이 조선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리비아”처럼 대우하며 볼턴식의 “조선의 빤스”를 벗겨 일방적으로 굴복시키기로 나온다면, 미국의 그런 터무니 없는 막가파식 행동을 조선 스스로 고쳐주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그런데 볼턴 등 미국 네오콘들의 악랄한 제국주의적 마인드가 쉽게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이제 조선이 나서서 스스로 미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는 도리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조기에 만일 미국이 조선에 대해 무리한 요구들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한, 조선은 국무위원장 성명으로 향후 행동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만일 조선 국무위원장 성명이 나온다면, 그건 엄청난 무게감이 있는 성명이자, 무시무시한 내용이 될 수 밖에 없다. 과거 조선 국무위원장 성명에서 나온 내용은 “반드시, 반드시 불로써 미국을 다스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2017년 9월이었고, 그 뒤에 화성-15형이 발사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조선을 “리비아” 정도로 착각하는 볼턴과 폼페이오는 조선이 원하는 답을 줄 것 같지 않다.

조선 최고지도자가 폼페이오 등에게 여러번 말한 “반드시 조선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말을 멍청이 폼페이오나 볼턴은 “북한만의 일방적 비핵화”로 착각했지만, 그러나 최고지도자의 그 말엔 전제조건문이 생략되어 있다.

멍청이가 아니라, 국어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그 생략된 “전제조건문” 내용이 무엇일지도 능히 알아낼 수 있을 것인데, 안하무인적으로 제3세계 국가들을 마구 깔아뭉개며 횡포를 부려온 제국주의적 마인드의 네오콘들은 그런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무뇌아들이다.

조선 최고지도자의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한다는 말의 전제조건문은 필자 조차도 쉽게 유추해낼 수 있는 내용에 불과하다. 즉, 그것은 “미국이 완전 비핵화를 한다면” 조선도 완전 비핵화를 한다는 내용이다.

리용호 외무상의 하노이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영변핵시설 폐기는 미국 및 유엔의 대북경제제재 부분을 완전히 해제하는 조건과 맞바꾸고, 영변외 핵시설은 “미국의 비핵화” 조건들과 맞바꾸고자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만일 미국이 영변외 핵시설들도 폐기시키고자 한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주한미군 철수, 주일미군 및 괌주둔 미군 철수, 미국 비핵화 등등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미국의 그런 자발적 조치들은 미국에 부담스러울 것이므로 조선은 아직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 스스로의 자발적 비핵화 및 주한미군 철수 등이 없는 한, 조선의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조선이 생각하는 비핵화 개념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문제되는 것은 미국의 조선에 대한 인식 수준이다. 즉, 미국이 조선을 “리비아” 수준이 아니라, 미국과 대등한 “전략국가”로 인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조선의 앞으로의 “향후 행동계획 성명” 내용은 안봐도 뻔한 것이다. 즉, 미국의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조선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줄 어떤 행동들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조선은 당분간은 핵시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왜냐면 그건 비핵화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즉, 동창리 시설들은 조미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만일 미국이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딴소리만 계속할 경우, 결국 조선 최고지도자는 동창리에서 거대한 로켓을 쏘아올리겠다는 발표와 함께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선언을 할런지도 모른다.

조선의 “새로운 길”에는 물론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강화도 있겠지만, 그러나 미국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조치들도 포함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군사적으로 미국을 제압하여 함부로 나대지 못하게 묶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최선희 외무상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 대응을 기다려보는 것이 순서이지만, 그러나 미국이 조선에 대한 인식 수준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결국 조선 국무위원장의 성명이 곧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참고)

조만간 나올 ‘김정은 공식성명’에 한반도 명운 갈린다/국무위원장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새로운 길

김 위원장이 조만간 공식 성명을 발표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
미국과 이런 식의 협상할 생각 없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기이한(eccentric) 협상 태도에 당혹스러웠다”
우리 국무위원장은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번에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는 매우 다른 계산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이해했다
 신년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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